CAS 박태환 자격 인정 리우올림픽 출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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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8. 18:55 Sports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 CAS 자격 인정

 

마침내 박태환 올림픽 출전 확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8일 오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의 말을 인용해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을 존중해 박태환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이날 8일 "오늘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며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육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돼온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 및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관련해 CAS와 국내 법원 등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며 이에 따르겠다"고 의결한 바 있는데요.

 

이후 이날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는 잠정 처분 결정을 받은 체육회는 신속하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박태환 커뮤니티 - 사진

 

지난 1일에는 서울 동부지법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온 바 있는데요.

 

 

체육회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는데요.

 

도핑 적발과 18개월의 징계, 여기에 대한체육회와 갈등까지 박태환의 리우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받은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반응이 나왔고, FINA는 이를 10월 30일 박태환에게 통보했는데요.

 

인천아시안게임을 1개월여 앞둔 7월 말, 박태환은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다니던 T병원에서 남성 갱년기 치료제인 네비도 주사제를 투여했습니다.

 

T병원 원장 김모씨는 박태환에게 남성 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다며 주사를 권했고, 박태환 본인과 매니저 모두 "반도핑기구에서 금지한 약물을 주사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요구했는데요.

 

이에 의사 김모씨는 박태환을 "테스토스테론은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이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안심시킨 뒤 투약했지만, 도핑에 전혀 무지했던 김모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박태환 측은 도핑 양성반응이 나오자 의사 김모씨를 고소했고 법정 공방 끝에 의사 김모씨가 벌금형을 받았으며 박태환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결이 나왔는데요.

 

그렇지만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 징계를 피할 수 없었고, 18개월 자격 정지와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징계 기간 박태환은 50m 레인의 훈련장을 구하지 못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데요.

 

작년 6월에는 스승 노민상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에 일반인 회원으로 등록해 2시간씩 훈련하는 고육책을 쓰기까지 했습니다.

 

 

박태환은 9월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고, 해가 바뀌어 올해 3월 2일 FINA의 18개월 징계가 해제되었는데요.

 

박태환은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을 고려해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고, 4월 말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동아대회에 참가해 주 종목인 400m를 포함한 4개 종목에서 우승했습니다.

 

이때 박태환은 FINA가 정한 A기준기록을 4개 종목에서 모두 넘겨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는데요.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도핑 위반으로 경기단체로부터 징계받은 선수는 징계 해제로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며 박태환을 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박태환 측은 이미 18개월의 징계를 소화했는데 3년 동안 또 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건 이중처벌이라며 맞섰는데요.

 

대한체육회는 4월 6일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박태환 측은 '관련 사실 인지일로부터 21일 이내에 중재신청을 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4월 26일 CAS에 중재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5월 경영대표를 선발하면서 박태환의 이름을 제외했는데요.

 

박태환 측은 마지막 수단으로 법의 힘을 빌리기로 했고 CAS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달 2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 판단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박태환의 리우 가는 길이 급물살을 탄 건 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이 박태환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부터라고 하는데요.

 

법원은 "수영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의한 결격 사유가 존재하지 아니한다"고 판결해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법적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4일 CAS 잠정 처분 결과에 따라 신속한 조처를 약속했고, 8일 4차 이사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는데요.

 

마지막 남은 단계는 CAS 판결이었고, 이날 오후 박태환 리우 출전 확정 소식 으로 박태환 CAS가 손을 들어주면서 길었던 투쟁이 끝났습니다.

 

 

한편, 호주수영그랑프리에 출전하며 호주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박태환은 오는 14일 귀국한 이후 재출국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박태환은 2008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2012런던올림픽에선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간판 수영선수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도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